표절과 벤치마크

2017.08.31 07:00


사무실이 시끌시끌하다. 


어떤 직원의 책상을 둘러싸고 한마디씩 던지고 있다. 


슬쩍 들여다보니 모니터 두 개에 띄운 브라우저가 하나씩 떠있다.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왼쪽 모니터의 홈페이지와 오른쪽 모니터의 홈페이지가 동일한 화면인줄 알겠다. 


왼쪽은 일본 동종 업체 중 대표 업체의 외국인용 홈페이지.


오른쪽은 이번에 새로 만드는 울 회사 홈페이지의 외국인용 홈페이지. 


바탕이 되는 사진이 도쿄와 서울의 사진이라는 점을 제외하고 파란 하늘과 그 아래 도시의 이미지가 동일, 메뉴의 위치와 디자인도 동일. 심지어 CI 위치도 동일. (밤이 되면 배경이 야경사진으로 바뀌는 것도 같다.)


헐.헐.헐. 



벤치마킹한거란다. 



중간보고 때 경영진도 극찬한 디자인이 있다길래 이 업체가 시스템은 잘 모르더니 정말 디자인만 전문으로 하는 업체였나보다 생각한 내가 순진한 바보인건지. 



벤치마킹도 어느 정도지 이건 아무리봐도 Ctrl+C, Ctrl+V하고 회사 타이틀만 바꾼 것처럼 보인다. 




디자인이라고는 쥐뿔도 모르는 내가 무어라 의견을 내는 것도 좀 그렇지만, 


어느 정도껏.. 이라고 하고 싶다. 


벤치마크, 참고, 착안.. 다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뭐가 있다고. 


구현해야 하는 잡다한 기능들에 비해 개발기간도 넉넉하지 않은 점은 안다. 

그렇지만 말이다. 그래도 몇 억인가 들여서 홈페이지 만들고 있는 회사. 그것도 공공기관의 외국인용 홈페이지가 일본 동종업체 홈페이와 같은 디자인이라는 것을 알게된 담당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홈페이지 검수는 다음주부터 시작이라고 한다. 


내가 담당이 아니라 다행인건가??? 

또루아빠 뒤죽박죽 SM 돌파기 , , ,